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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4월이후 태아보험 알아보시는분들 읽어보세요 ~ 현상황 총정리

새회사 · 보*****

04.18 248 18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블라인드에서 보험관련된 글들을
꾸준히 연재하고있는 15년차 업계종사자입니다.

최근들어 태아보험을 알아보시던 분들이라면
태아보험으로 유명한 모 보험사의 안좋은 소식이 뉴스를통해 퍼지고있다는걸 들어보셨을겁니다.

그 동안에도 제로이드MD크림, 최근에는 발달장애지연장애, 가와사키진단비 지급 거절사례 등

H사에서 시작한 보험금 지급 거절 뉴스들이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는데요,

제게 태아보험 관련해서 질문주시는분들이 종종 계시기도했고, 소개로 연락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이 사건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글 작성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조심스런 개인적인 의견 말씀을드리고

앞으로는 어떤 형태로 태아보험 가입을 해야할지 그리고 여전히 그 보험사로 알아보는게 나을지 아니면 다른 대안이 있는지 자세하게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먼저 H사가 이번에 이슈가 되고있는건
보험사가 휘청거린다? 이런 이유때문은 아니구요,
보험금 줘야할걸 안준다는 식으로 뉴스에 보도되고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려보자면 이제는 H보험사로 태아보험을 가입하실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2024년 4월 기준으로 이리 뜯어봐도, 저리 뜯어봐도 도저히 장점을 찾아볼 수 없거든요

과거 태아보험으로 유명했던 M사 S사도 이미 맛이 가버린지 오래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좋은 태아특약, 좋은 보험료로 명맥을 유지하던 H사도 2024년 4월부로 가성비 있었던 주요 특약들이 보험료를 일제히 올리기도 했고 H사에서 좋게 가입할 수 있었던 몇가지 태아/성장기 특약이 좋지않게 변경되었습니다.

과장 좀 보태면 보험 자체가 망가져버렸다라고해도 될 정도로 안좋아졌습니다.

이제는 당분간 H사는 태아보험으로 알아볼 이유가 없을정도로 조건이 악화되어서 월초부터 문의주셨던 분들도 설명을 들어보신 뒤에는 더이상 H사를 선택하지 않으시더라구요

이는 사실 예견된 내용이긴했습니다.
최근 몇년간 H사가 태아보험과 어린이보험때문에 수익성이 많이 악화되었거든요

과거에 태아보험과 어린이보험으로 유명했던 M사와 S사도 수익성악화로 이미 태아보험과 어린이보험 경쟁력을 잃어버린지 오래되었습니다.

이제는 H사도 마찬가지가 된 셈인거죠.
(모르긴몰라도 이번 보험금지급 관련되어서 수익성 악화도 발단이 되지 않았을까 싶긴합니다...)

그럼 어차피 보험금 안준다고 뉴스에 뜬 보험은 H사고
이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H사 태아보험 가입 안해도 될텐데 오히려 좋은게 아니냐?라고 생각하시고 끝나버리실 수도 있지만
사실은 이런 사고관련된건 특정보험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가입하고계신 거의 대부분의 보험사에서도 이미 일어났거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H사가 이번에 시끄러워지게된 발단이 된 내용은 바로 "제3의료기관 자문"입니다.

2021년 11월에 H사에 가입했던 김모씨가 심하게 넘어지는 바람에 척추 및 양손을 다쳐서 후유장해 관련된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담당 주치의 선생님이 진단한 후유장해 내용과 H사에서 의료자문 진행해서 나온 후유장해 내용 차이가 심하다보니 분쟁이 된거구요

제로이드MD / 언어장애 / 자폐 관련된 것도 진단기준가지고 워낙 말이많기도 했고

또 어제는 가와사키진단가지고도 장난친다는 내용이 또 뜨기도 했더라구요

후유장해관련은 워낙 액수가 크다보니 애초에 의료자문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좀 되는편입니다.

실제로 손해사정 사건수임도 후유장해와 관련된 문의가 많기도하구요

보험금을 청구하면 고객이 제출하는 서류만으로 보험금 지급심사가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표적인게 "진단서"입니다.

하지만 큰 비용을 청구하는 서류들을 낼 땐 진단서 외에도 각종 검사결과지나 진료차트도 필수적으로 같이 검토가 들어갑니다.

이러한 경우에 서류상에서의 진단서내용과 진료차트 및 검사결과지의 내용이 상이하거나 애매한 경우 보험사에선 약관규정대로 "제3의료기관 자문"을 요청할 수 있게됩니다.

이건 도입 취지자체가 가입자들이 피해를 부풀려서 보험금을 과다하게 받아가는걸 막기위해 마련된 제도인데 문제는 당연히 받을 줄 알았던 보험가입자 입장에선 황당하고 안주거나 덜주려고 발악을 하는것처럼 보여질 수 밖에 없다는거죠.

뉘앙스 자체가 "너가 준 서류가 이상해서 믿을 수 없다"이니
이 부분은 어쩔수없습니다.

애초에 달라고하는 사람과 줘야하는 사람간의 입장차이는 생길수밖에 없죠.

하지만 제3의료기관 자문은 비단 H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블라에서 요즘 가장 많이 가입하시는 D사도 의료자문 시행을 많이합니다.

S사도 마찬가지고 M사도 마찬가지고 K사도 마찬가지에요
이 글에서 작성하고있는 H사 이외에 동일한 이니셜인 다른 H사 두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상 몇개 보험사 제외하곤 전부 동일한 형태로 문제가 되고있거나 이미 된 적이 있다는거죠

심지어 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이 사건의 주인공인 H사는 다른 대형 보험사보다 의료자문도 적게 했고 부지급처리도 적게했다는걸 보실수 있죠

제3의료기관 자문은 선량한 보험가입자를 보호하기위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입니다.

당장 여러분 주변에서 교통사고만 나더라도 "겨우 이정도 접촉사고로 입원을해?"라는 식의 내용도 찾아보기 쉬울겁니다.
뺨 한대만 맞아도 2주진단서 나온다는 내용도 옛날부터 유명했죠

그런데 보험금 지급분쟁 관련해서 H사를 포함해 많은 보험사들이 제3의료기관 자문제도를 활용해서
보험금을 줘야할걸 안주는 것 같이 느껴지게끔 하는 행동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를 위해서 의료자문관련 표준내부통제기준에서도 "보험사는 의료자문이 보험금 부지급 또는 삭감 수단으로 남용되지않게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식의 내용도 있죠.

애초에 도입취지 자체가 선량한 보험가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된 제도입니다.

하지만 요즘 보험금청구 관련해서 문의주시는 분들께서 의료자문을 요구한다는 내용을 보험사에서 말하거나 이미 의료자문 받고 오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난거같습니다.

그리고 해서는 안될 방법으로 의료자문을 시행한 경우도 이미 많이봤어요 (최근 몇 몇보험사에서 제3의료기관 자문을 시행했는데 자문의사 이름도없고, 면허번호도없고, 병원직인도 없는 서류를 가입자한테 보내는 정신나간 행동하시는거 이미 많이 보고 듣고있습니다 - 이번 가와사키도 아마 그런게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이번 H사 사건으로 제3의료기관 자문이 이슈가되긴 했지만
비율과 통계만 따지고보면 H사는 오히려 착한(?) 보험사인겁니다.

그리고 H사가 이번에 뉴스통해서 혼나고있는건 사실이지만
이미 D사, K사, S사, 또다른 H사들... 그리고 이 외의 많은 보험사에서도 제3의료기관 자문은 종종 사용되어지고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제3의료기관 자문 제도를 악용해서 장난질치는 보험사도 분명 있을겁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해서 드리고싶은 말씀은 보험사들 그 밥에 그 나물입니다.

아마 아실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험은 고객이 아무리 공부를 많이해봐야 보험사와 입장차이가 생기면 혼자서 이기기 어렵습니다.

여러분의 보험담당자가 1차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끔 케어해줄 수 있다면 그 케어를 받으시면 되고 ,보험담당자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전문가 수준의 도움이 필요할때는 여러분의 편이 되어줄 손해사정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는거죠.

특정 상황에서 분쟁 발생 시 보험사 돈으로 손해사정 서비스를 내가 고용할 수도 있긴 하지만,
아마 아시는분도 잘 없을거고 실제로 사용해보신 분들도 거의 없을거로 예상됩니다
조건이 워낙 까다롭거든요...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는 보험담당자 수준에서의 초기대처만 잘해주셔도 분쟁없이 지급됩니다)

태아보험 가입요령 보러 오셨다가 요상한 내용을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부디 특정보험사가 나쁘다는 인식으로 그 보험사를 기피하지 마시구요
(어차피 다 그 밤에 그 나물이고, 우리나라 보험사는 고객말 잘 들어주는 편입니다)

보험가입하시는건 그냥 보험 조건보고 고르시면 되고
담당해주실 담당자 선택은 설계안만 대충 주고 가입시키는 설계사가 아니라 연락 잘 되고, 즉각적인 피드백 잘되는, 그런 케어 잘 해주시는 설계사분 선택하시면 되는겁니다.

가령 사은품 받았는데 담당자가 갑자기 연락두절 되거나 일을 관두는 사례가 굉장히 흔합니다.

애초에 고객 관리 잘 하고, 트렌드를 잘 읽을 줄 아시는 설계사분들은 사은품으로 영업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태아보험 사은품과 바꾸지 마시고, 담당자를 먼저 잘 만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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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기준으로는 H사는 가입하실만한 매력이 거의 소멸했다싶이했으니 H사는 비추천드리구요
(타사들 전례를 보면 아마 H사 태아보험은 짧아도 수개월, 길면 몇년동안 태아보험 추천드릴 일 없을거같아요)

예시 간단하게라도 들어드리자면...
▶ 너무 비싸짐
▶ 경증일때 보장이 어려워짐

설계에는 정답이 없겠지만 많이 찾던 특약들 위주로 코멘트 달아보자면...

1) 장해출생특약
-> 가입조건 변경되어 심한장해 가입배수가 5배에서 20배로 변경

2) 입원비보험
-> 어마무시하게 비싸짐...(설계하고 이게 맞나싶어서 몇번 다시 볼정도)

3) 수술비보험
-> 애초에 H사 수술비보험은 조건이 별로였는데 더 별로가 됨...

4) 실손의료비보험
-> H사가 출생전/후 기준 비쌈

5) 가입심사기준 강화
-> 산모병력 있어도 맘편하게 심사넣던곳이었는데 아쉽습니다

6) 체증형 특약 여전히 없음
-> 트랜드에 뒤쳐짐

7) 그 외 많이들 가입하는 동전특약들
-> 한도가 줄고 비싸짐

끝으로) 의료분쟁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름
-> 제일 아쉽죠. 그동안 쌓아올린 이름값이 아깝습니다

2024년 4월 태아보험 포함해서 보험이 많이 바뀌어서 혼란 겪으실 것으로 보여집니다만,
꼼꼼하게 비교하셔서 좋은보험 잘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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